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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스토리(2019)

[2주년 애니버서리] 스노우, 두 개의 정의 (1화~10화)

 

1화(전) 
「여기는....숲?

안개 속에서 스노우는 어딘가를 응시했다.
어둡고 길다란 그림자가 몇 개고 늘어서있어
마치 나무의 가지처럼도 보인다.
바람이 불고, 모래 먼지가 일어나는 동시에,
고약한 냄새가 코에 닿았다.

「이것은, 피 냄새....!?

안개가 걷힌다.
눈 앞에 늘어선 것은
무수하게 꼬챙이에 꿰어진
시체들이었다.


(전투중 대사)
스노우- " 어찌 이리 참혹할수가..."
" 여기는 대체 어디의
......누구의 세계란 말인가. "

 


1화(후)
꼬챙이형 숲 사이를 굽히고 빠져나가
안개의 너머로 보인 것은 커다란 그림자.

「......설마」

저것은 성.
언젠가 스노우가 살았던
일찍이 스노우가 쫓겨났던
꺼림칙하고 아름다운 성.

「이 역겨운 세계는,
나의 세계......」

망가진 의붓어머니와 저주받은 거울
자리잡고 있는 세계.

여기는,
스노우의 이야기 세계.

 


 

2화(전)
스노우는 무거운 발을 끌어가며 걷는다.
성에 가지않으면 안된다.
이 꼬챙이형은 분명 의붓어머니의 소행.
여왕의 자리에 앉아있는 의붓어머니는
가열하고 엄격한 사람이었다.

나는 정의의 대변인
올바름의 표상
그러니까, 의붓어머니를 막지 않으면

지금까지 스노우는 가지각색의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올바르게 바꿔왔다.

자기자신의
이야기 세계라고해서 예외는 없다.
올바르게 만들지 않으면 안 돼.
설사 의붓어머니를 
살해하게 되더라도.


(전투 중 대사)
스노우- " 빨리 성에 가서 막지 않으면."
" 이런 세계는, 올바르지 않아. "
" 저것은, 난쟁이? "

 


2화(후)
일찍이 스노우를 도와주었던
난쟁이들이
지금은 무기를 들고, 스노우에게 달려든다.

들어본 적도 없는 불쾌한 웃음소리.
광기에 사로잡힌 난쟁이 들은
범상치 않은 힘으로 스노우를 압도한다.

「이 무슨, 힘....!」

힘에 밀려 지게 될 것 같은 그 순간,
스노우의 앞에 고양이가 나타났다.

「이 무기를 써!」

 


 

3화
고양이로부터 건네받은 무기를 손에 들고,
스노우는 난쟁이들을 물리친다.

「힘이 솟아올라.....
이 무기는 대체?」

스노우는 고양이를 보았다.

나는 파트너와 정령을 쫓아
여러가지 세계를 여행하고 있어.
이 세계에도 정령의 기운이 느껴져 오게됐지만.....

고양이가 말한다.
저주받은 정령과 저주받은 
얼마나 세계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전투 중 대사)
고양이- " 나는 싸우지 못해. 대적할 수 없으니까..... "
" 원래는 항상 강한 파트너가 있었지만
어쩌다보니 떨어져 버려서...."
" 그래도, 너에게 특별한 힘을 빌려줄게. "
" 너에게 힘을 빌려줄테니 나에게도 힘을 빌려줘! "
" 아마 목적은 같을거라고 생각해. "

 


 

4화
신기한 고양이에게서 빌린 특별한 무기는
스노우의 손에 친숙하게 맞았다.
이거라면 싸울 수 있어.

스노우는 고양이와 함께
성을 향한다.
성이 가까워질수록, 꼬챙이형을 당한 시체가 늘어
시체의 곁에서 울고있는 사람들도 늘어가기 시작했다.

「어째서 엄마가.....」
「그런 사소한 죄 하나로」
사형이라니, 너무 가혹해」

누구든지 여왕의 지독함을 입에 오르내리던 중
스노우는 발을 서둘렀다.
이런 일은 용서할 수 없어,
얼른 막지 않으면.


(전투 중 대사)
스노우- " 용서할 수 없어. 이런 폭거는.... "
고양이- " 아마, 정령의 영향이라고 생각해. " 
" 모두 힘에 먹혀서 이상해 지는거야."
" 이 세계의 여왕님도,,,,! " 
" 거기다, 나의 세계도... "
스노우- " ..... " 
" 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

 


 

5화
화형. 거열형. 책형. 독살.
성 안에 펼쳐진 무참한 시체.

「이런....이런 지독한 일이」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스노우는 성 안을 걷는다.

「이것이 정녕 옳다고 하는건가!?
이런 일이 허용 될 줄 알고 !?」

가로막아 서는 병사들도 난쟁이들과 같다.
이미 제정신을 잃어, 의미 없는 일을
입밖에 내고 있다.

스노우는 칼로 베어넘기며, 앞을 향했다.

 


 

6화(전)
인간을 벗어난 힘을 가진 병사들.
꺼림칙한 분위기에 지배당한 장내.

침식이 이렇게나 진행되었을 줄이야」

때를 놓쳤을지도 몰라.
고양이는 뒤이을 말을 삼켰다.
스노우도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용서할 수 없어.
이런 일이
옳을리 없어.

빨리,
여왕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전투 중 대사)
스노우- " 눈을 떠! 정신을 차리란 말이다! "
고양이- " 전방으로부터 강한 힘이 느껴져! "
" 조심해, 스노우! "
스노우- " 저것은.......? "
" ......!! "
" 이 나라의, 왕이다. "

 


6화(후)
왕이 기묘한 소리를 내면서 쓰러진다.
스노우는 몸에 튄 피를 닦아냈다.

「나는.....」
눈 앞에 있는 피투성이는
이 나라의 왕.
스노우의 아버지였던 남자.

「그래도....나는, 올바를 터」

고양이가 걱정되는 듯이 올려다 본다.
스노우는 고개를 들고, 앞을 보았다.

「.....의붓어머니의,
여왕한테로 갈까.

 


 

7화
의붓어머니가 웃는다.
아름다운 딸이여, 내가 너를 심판하도록 하죠.
스노우는 고개를 젓는다.
심판 받아야 할 이는 당신이다.


(전투 중 대사)
스노우- " 당신은 대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 "
" 죄도 ,목적도, 대의명분은 물론,
정의도 없어! "
" 이것은 그저 학살일 뿐입니다! "

 


 

8화(전)
목을 잃고 움직이지 않게 된 여왕의 앞에
스노우는 의문을 표했다.

정말로 여왕 하나의 소행인가.

「스노우, 아직이야!」
정령의 기운은 사라지지 않았어!」

고양이가 소리친다.
아직이다.
그도 그럴게, 아직 거울을 파괴하지 않았어.

방의 한쪽 구석에 거울이 검은 빛을 발한다.
다음 순간에, 방 안에서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투 중 대사)
스노우- " 차례 차례 끝이 없어! "
"거울이 이 괴물들을 불러일으키는 것인가? "
고양이- " 거울을 부수는거야! 그렇게 하면.....! "
스노우- " 알고있어! "

 


8화(후)
「당신이 모든 일의 원흉이다!」
거울을 향해 스노우는
무기를 크게 휘둘러 올린다.
그렇게 하니, 거울에 비친 스노우가 흔들린다.

「아뇨, 아뇨, 모든 것은 

거울에서 천천히 손가락 끝이 나온다.
발이 나온다.
몸이 나온다.

거울로부터 스노우가 나온다.

「내가 행하는 일은
모두 옳아」

 


 

9화(전)
「정의는 나와 함께 한다!」
검게 물든 스노우가 소리치며,
무수하게 많은 괴물들을 선동했다.
고양이를 등으로 감싸며 스노우는 싸운다.

「저것은 나....!?」
「틀려, 스노우지만 스노우가 아냐!」

저것은 정령의 힘에 먹힌 스노우라고
필사적으로 설명하는 고양이의 말도,
스노우에게는 닿지 않는다.

「의붓어머니를 조종하고,
이 세계를 유린하고 있었던 것은
였단 말인가......?」

 


(전투 중 대사)
스노우- " 아, 아아......! "
고양이- " 스노우, 스노우! 부탁이야, 지지마! "
" 저것은 스노우가 아냐. 네가 아니란 말이야! " 
스노우- " 나는......나는.....! "

 


9화(후)
마음이 흔들리면서도,  스노우는
정령에게 먹힌 스노우에게 최후를 선사하고,
그대로 불길한 거울을 깨부순다.

「이걸로....끝났나....?」

터무니없는 종막이다.
성 내부는 여기저기 피투성이가 되었고, 시체의 산이 장식하고 있었다.
나라는 혼란에 빠졌고, 민심은 왕족으로부터 멀어졌다.

재건할 수 있을까, 이 세계를.
망연하게 서 있는 스노우에게
고양이가 다가붙는다.

그래도, 어찌할 수 없을 만큼 고독했다.

 


9화(후2)
「저기.....」
그늘로부터
하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놀란 스노우의 앞에,
이외에도 여러명이 얼굴을 내민다.

도망쳐 숨어, 살아남은 자들이 있다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묻는다.
스노우는 부흥을 향한 지시를 내리면서,
안심하고 있었다.

아아, 이걸로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어.
그러니까 심호흡을 하고 중대한 일을 고했다.

「지금부터, 
이 참경을 그저 방관했던
당신들도 처형한다.」

 


 

10화(전)
스노우의 처형선언에 사람들은 곤혹해 하고,
공포에 떨다, 점차 분개하며 어째서인지 물었다.

「그렇지만,
당신들은 아무것도 하지않았어.」

스노우는 몸소 내뱉은 발언에 놀람을 금치못했다.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의 처형이  
당연한 책무로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래, 처형하지 않으면 안 돼.

「살해당할 바에는....
차라리 죽여주겠어!!」
눈 앞의 병사가 
스노우에게 덤벼들었다.


(전투 중 대사)
병사- " 당신은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
검은 스노우- " 나는 정상이다! 어째서 알아주지 않는거지? "
" 당신들은 나라를 위해 처형당해야할 터! "
스노우- " 아니, 이상한 것은 나, 인가....?"
" 나는, 나는...... 죽이고싶지 않아....! "
" 무기가 손에서 떨어지지 않아! 이대로라면, 나는, "
검은 스노우- " 아아, 어째서, 어째서 전해지지 않아? "
" 방관하고, 도망친 죄를 심판하지 않으면..... "
" 정의는 나와 함께한다! "

 


10화(후)
피에 젖어 기름을 흡수해도 무뎌지지 않는 칼 끝.
이 무기는 스노우의 손에 떨어지지 않는 듯하다.

눈 앞에서 하녀의 이 날아간다.
무기를 휘두른 병사가 
두 동강나, 갈라진다.

「나는.....나는, 옳으, 니까」
몸이 멋대로 움직이며 목을 친다.
굉장히 기분이 좋아.

인간의 몸이 찌부러진다.
이것도 몹시 기분이 좋아.
그도 그렇게 나는 잘못되지 않았으니까.

「내가 행하는 일은 

모두 옳아!」

 


10화(후2)
「스노우, 
나는 이만 가볼게」

피투성이의 방에서
고양이가 말을 건다.

앨리스가 기다리고 있거든」

더이상 스노우에게 고양이의 목소리는 닿지 않는다.
머지않아 스노우는 거울의 스노우가 되어,
또 다른 정의에게 심판 받을 것이다.

「이 세계도 스노우도 실패인가아」

그래도 이 세계는 상당히 침식된 상태였으니까, 애초부터 실패였겠지.
고양이는 신경쓰지 않고 떠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