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전) 스노우의 처형선언에 사람들은 곤혹해 하고, 공포에 떨다, 점차 분개하며 어째서인지 물었다.
「그렇지만, 당신들은 아무것도 하지않았어.」
스노우는 몸소 내뱉은 발언에 놀람을 금치못했다.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의 처형이 당연한 책무로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래, 처형하지 않으면 안 돼.
「살해당할 바에는.... 차라리 죽여주겠어!!」 눈 앞의 병사가 스노우에게 덤벼들었다.
(전투 중 대사) 병사- " 당신은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 검은 스노우- " 나는 정상이다! 어째서 알아주지 않는거지? " " 당신들은 나라를 위해 처형당해야할 터! " 스노우- " 아니, 이상한 것은 나, 인가....?" " 나는, 나는...... 죽이고싶지 않아....! " " 무기가 손에서 떨어지지 않아! 이대로라면, 나는, " 검은 스노우- " 아아, 어째서, 어째서 전해지지 않아? " " 방관하고, 도망친 죄를 심판하지 않으면..... " " 정의는 나와 함께한다! "
10화(후) 피에 젖어 기름을 흡수해도 무뎌지지 않는 칼 끝. 이 무기는 스노우의 손에 떨어지지 않는 듯하다.
눈 앞에서 하녀의 목이 날아간다. 무기를 휘두른 병사가 두 동강나, 갈라진다.
「나는.....나는, 옳으, 니까」 몸이 멋대로 움직이며 목을 친다. 굉장히 기분이 좋아.
인간의 몸이 찌부러진다. 이것도 몹시 기분이 좋아. 그도 그렇게 나는 잘못되지 않았으니까.
「내가 행하는 일은
모두 옳아!」
10화(후2) 「스노우, 나는 이만 가볼게」
피투성이의 방에서 고양이가 말을 건다.
「앨리스가 기다리고 있거든」
더이상 스노우에게 고양이의 목소리는 닿지 않는다. 머지않아 스노우는 거울의 스노우가 되어, 또 다른 정의에게 심판 받을 것이다.
「이 세계도 스노우도 실패인가아」
그래도 이 세계는 상당히 침식된 상태였으니까, 애초부터 실패였겠지. 고양이는 신경쓰지 않고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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