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 편지를 잊지 말고 전해드리고 오렴." 나는 엄마로부터 심부름을 받았다. 숲 건너편에 사는 할머니에게 드릴, 빵과 산딸기잼과 편지를 맡게 되었다.
"할머니, 요즘 눈이 나빠지신 것 같은데 읽을 수 있을까?"
"괜찮아. 아직 건강하시니까. 그보다 주의해야할 것이 있단다."
엄마의 얼굴이 나에게 바짝 다가왔다.
엄마의 눈 속에 내가 담겨있다. 살짝 미소짓는 나와 살짝 불안해보이는 엄마의 얼굴을 동시에 보면서, 나는 엄마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붉은 망토를 쓰고 가렴....."
".....엄마가 어릴 적에도, 할머니가 어릴 적에도 쓰고 있었던 거야." 그 망토는 따뜻하고, 엄마의 냄새가 났다.
나는 기뻤다. 그것은 어딘가..... 피 냄새와 비슷했으니까.
번역- @raienale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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