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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2부/앨리스

[Main] 앨리스 2부 1화

1화 1절

앨리스의 앞길에 그림자가 드리우고있다. 
둥실 둥실 하고, 
마치 세계에 머무는 것을 
망설이는 듯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그 눈동자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아. 
그 입에는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아. 
기신과 안키가 소란을 피운다. 

저것은 고스트. 
이 세계에 미련을 남긴 
악령이다. 

검을 빼고는, 
동류다. 저 나이트메어와, 나는. 

앨리스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1화 2절

망령의 외침이 공간을 지배한다.  
그 찢어지는 목소리는, 아픔인가. 
혹은, 분노인가. 

 



1화 3절

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 
닿지않는 목소리는 누구의 기도일까? 
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 

 



1화 4절

내가 손에 넣고싶은 것과 
내가 잃은 것은 
같은 가치일까. 

 



1화 5절

사실은 도망치고싶어. 
목 끝까지 차오르는 그 말을 
억지로 삼켰다. 

 



1화 6절

상처로부터 마치 진흙과 같은 피가 흘러내린다.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 
아직 싸워나가야 한다는 현실. 

 



1화 7절

이제, 우리가 기댈 희망은 없어. 

 



1화 8절

짐작했을 터다. 
알고있었을 터다. 
이렇게 괴로울거란 걸. 

 



1화 9절

그 자리의 누구든 눈을 피하고 있었다. 
이 나도, 똑같아. 

 



1화 10절(전)

고스트는 부르짖기 시작했다. 
처음은 그저 귀에 거슬리는 잡음 내고있을 뿐이었지만, 
점차 그 소리는  형태를 바꿔갔다. 

무서워, 살려줘, 엄마. 

갈 길을 잃은 채 울고있는 고스트. 
멍하니 있는 앨리스에게, 
안키가 속삭인다. 

「쓰러뜨리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구요?」 
앨리스는 알고 있다. 
더이상, 도망칠 곳 따윈 없다는 것을. 

 


 

(전투 중 대사) 
고스트- " 무서워! 살려줘! 전부 싫어! "
기신- " 눈치채셨나요? 눈치채셨겠죠? "
안키- " 저것은 원래 인간의 아이. 순진무구했던 아이. "
기신- " 아아! 죽어버렸어, 불쌍하게도! 불쌍하게도!  "
앨리스-  " 크읏... "

 



1화 10절(후)

알고 말았다. 
나이트메어에게도 자아가 있다는 것을. 
죽이고 말았다. 
죄없는 존재를. 
인형들의 목소리가 라이브러리 공간에 울려퍼진다. 

「그래도, 죽이지않으면 」
「그렇습니다. 
여기는 그런 세계니까. 」

각오는 되셨습니까? 」
용기는 있으십니까?」 

앨리스는 대답하지 않은 채, 재빠르게 검을 털어냈다. 
바닥에 흩뿌려진  
한 줄기의 선이 되어, 
그녀가 갈 길을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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