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1절
뱀으로 만든 커다란 침대에서 한 숨 자고 일어나니 몸이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이바라히메는 눈을 뜨고는, 따뜻한 곳을 찾아 방황합니다. 그 발 밑에, 스르륵 스르륵하고 뱀의 그림자가. 작디 작은 뱀들이 나무들의 사이를 잇습니다. 이바라 히메는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발 밑의 작은 뱀들을 짓밟으며 졸려, 졸려 하고는 걸어나갑니다. |
2화 2절
뱀으로 만든 침대 속에서 들려온 것은 평화를 향한 바람. 그것은, 기도와도 닮은 애달픈 마음. |
2화 3절
이상하네. 평화따위 간단하게 손에 들어오는데. 자, 눈꺼풀을 닫으면 바로 거기 있잖아. |
2화 4절
평화를 소망한다면 누구보다도 길게 잠들면 될텐데. 행복한 꿈을 바라면서 계속해서 잠들면 될텐데. |
2화 5절
나는 잠든다. 그것이 제일 행복하고 평화로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
2화 6절
나의 꿈자리. 그것은 평온한 세계의 이야기. |
2화 7절
나의 꿈자리. 그것이야말로 평화의 상징. |
2화 8절
그러니까, 꿈자리를 방해하지 말아줘. 누구보다도 평화를 소망한다면 나를 푹 잠들게 해주지 않을래? |
2화 9절
스륵스륵하고 발 밑에서 꿈틀거리는 작은 뱀씨. 부탁이야, 내 꿈자리를 방해하지 말아줘..... |
2화 10절(전)
우글우글하고 작은 뱀이 꿈틀거리는 사이를 걸어가고. 걸어가고. 휘청거리며. 「차가운 침대는 이제 충분해. 따뜻한 담요를 주었으면 좋겠어.」 다시 잠들기를 바라며 걸어가는 이바라 히메. 그 발 밑에, 작은 뱀들이 모여듭니다. 「죽여줘, 죽여줘」 「이 세계는」 「절망뿐이야.」 꿈과 현실의 이바라 히메의 발 밑에, 아기 뱀의 비명이 메아리쳤습니다. |
2화 10절(후)
마지막으로 비통한 외침을 울리며 아기 뱀들의 무리는 사라졌습니다. 이 세계는 절망뿐이라고, 죽음을 바라며 사라졌습니다. 「바보같아. 죽음을 바란다면 잠들면될텐데.」 이바라 히메에게 있어선 평화도 희망도 절망도 전부 꿈 속과 같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꿈 꾸길」 죽은 아기뱀들의 산에 이별을 고하며 잠자는 공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
↓스노우 화이트&이바라 히메 크로스 스토리(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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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이바라 히메&스노우 화이트 크로스 스토리
3화 1절 라이브러리의 숲 안을 방황하는 하얀 드레스. 그 발 밑에, 무방비하게 잠든 소녀가 있었다. 스노우-「이런 곳에서 자고있으면 위험해」 이바라-「우-응...」 말할 틈도 없이, 옆에서 나이트메어가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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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그레텔 &이바라 히메 크로스 스토리(4화)↓
(※헨젤·그레텔 2부의 핵심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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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이바라 히메 & 헨젤·그레텔 2부 4화
※헨젤·그레텔 2부의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4화 1절 울면서 소리치는 목소리에, 이바라 히메는 눈을 떴다. ───아아, 이 무슨 민폐람. 불평이라도 한 마디 해줘야지, 하고 우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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