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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토리/헨젤·그레텔

[음갈의 클레릭] 그레텔 잡스토리

 

음탕함을 초래한 전갈 정령은 도도하게 추억에 잠긴다.

그것은 이전에,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지금은 사람의 몸을 손에 넣었을텐데, 마음은 언제나 꼭두각시 그대로였다.

 

진정한 의미로 사람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인형이었던 과거를 핑계로 계속 자기보호를 할 뿐. 그래서 그는 눈 앞에서 일어나는 참극이나 자신의 실수에도, 타인의 입장을 고수할 수 있었다.

 

탐구심에 홀린 사람도 있었다. 끝없는 호기심이 향하는 대로, 과학적인 것 뿐만 아니라 타인의 마음도 흙 묻은 발로 스스럼없이 뒤져보는 자세는 감탄스럽지만...... 과연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그들을 관찰하는 나는 방관자. 누구도 아니고, 무슨 색에도 물들지 않아. 투명한 존재인 채로, 나는 바란다. 수 많은 생명이 흘러가는 모습을. 내 독에 농락당하는 모습을. 그것만이 내 소망이다.

 

 

 

번역- @raienale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