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러] 빨간망토 잡스토리
밤의 짐승은 두려워했다. 그것은, 그림자가 되어 숲을 앞지른다고 했다. 그림자는 점점 커지고, 겹겹이 퍼져, 춤추고, 모습을 바꿔가면서 영원한 어둠을 가져온다. 그리고 검은 숲이 생겨..... 그 땅은 숲 깊숙이, 거대한 나무의 은혜로 지켜지고 있었다. 숲과 함께하는 마을 사람들은, 바람에 통달한 사람이기도 했다. 바람은 그림자를 실어 나르고, 그림자는 밤의 짐승과 함께 했다. 숲의 술렁거림은 바람을 알게 해 주었다. 읽으려 해도 바람은 변덕스럽다. 밤의 짐승에게 숲이 집어삼켜졌을 땐, 붉은색에게 보호받았다. 그래서, 새빨간 색으로 우리의 몸을 감싸듯, 마을 촌장은 모닥불 옆에서 모두와 이야기했다. 오늘도 소녀는 빨간 망토를 둘러쓰고 숲으로 간다.햇살이 비추고 작은 새가 지저귄다. 이대로 검은 숲을 헤매..